20대 때 처음으로 죽음을 생각해보았다. 내가 죽으면 난 어디로 갈까. 난 누구일까. 내가 죽었다고 상상한 순간.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없어져도 세상은 잘 돌아가겠지만 내가 죽으면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
그 후로 먼저 삶을 살고 간 성인서적을 섭렵해 보아도 살면서의 지혜를 알려주지만 죽은 후의 또는 죽음에 관련된 책에는 전혀 공감이 되질 않았다. 그렇게 목마름의 의문을 가지고 54세 현재에 와있다. 그 동안 희.로.애.락을 철저히 느끼고 살고,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온갖 감정을 다 느끼고 살면서 내 안에는 슬픔과 우울함 분노와 원망이 기쁨과 아름다움의 긍정적 감정보다 더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
마음의 병이 더 커지기 전에 건강한 엄마로서 사회인으로서 아름다운 지구 나들이 방법을 찾기 위해 인터넷을 뒤지기 시작했고, 광고를 통해 마음수련을 알게 되었다. 생각보다 너무 저렴해서 잠시 휴직기간을 이용해 힐링도 할 겸 입소하게 되었다.
처음 하루 이틀은 생각보다 달라 힐링이 안될 것 같아 퇴소하고 여행을 다닐까도 했지만 도우미님들의 설득으로 해보기로 했다. 내가 완전히 없어져야만 진리를 알게되고 온 세상이 우주였고 내 안에도 본래인 우주마음이 있었다.
현재는 인간의 마음이 더 크기에 우주의 마음, 우주로 살기 위해 수련이 필요함을 느꼈다. 소나무의 향과 바람이 우주였던 나였다. 현재를 살 수 있는 방법. 세상의 이치는 단순하고 깨끗하고 완벽했다.
‘마음’ 이나 ‘명상’에 관한 서적들을 찾아 읽기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이가 조금씩 들고, 여러 가지 세상일들에 부딪히게 되면서 곽부터 쌓아온 나의 관점이나 입장으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그것으로 판단함으로써 스트레스를 스스로 받고, 세상 번뇌, 고뇌가 시작된다는 것.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면 본래 마음인 우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책으로 통해서 이해하게 되었으나, 사실 방법을 찾기가 너무나 어려웠고 그전만큼 더욱 생각은 많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러던 중 ‘마음수련’에 대해 알게 되었고 내가 찾던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등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호기심과 기대, 그리고 반신반의 하는 마음을 가지고 시작을 하였는데, 처음엔 그렇게 힘들 수가 없었네요.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제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조금씩 드러나는 제 자신 스스로에 대한 마음이 부끄러움에서 수치심으로까지 변하면서 제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고 있는 저를 발견하였습니다. 모든 번뇌와 세상소통은 제 지친 스스로에게서 그런 마음을 느끼게 했습니다. 하지만 ‘마음’ 이란 것을 조금 알았다고 생각했으나, 끝자락에 와서 아직 모르겠다는 마음에 어렵네요…ㅠ_ㅠ 함께 수고해주신 도움님들께 정말 감사 드리고, 조금이나마 알게 된 마음을 다스리면서 더 나은 삶을 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