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메인센터에서 마음수련을 하게 된 계기는 자의가 아닌 타의였습니다. 누나의 독촉에 입소를 하게 되니, 첫 시작부터 무언가 바꾸고 싶다는 의자가 없던 저는 강의 내용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도중에 돌아간 수련생이 제게 한 마디를 건네고 떠나자 마음이 더욱 흔들렸습니다. “나는 정통 크리스천인데, 이 곳은 종교에요. 그것도 사이비….” 라는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났습니다. 지금에야 생각해보면, 이 한마디야말로 본인의 기준에 부합하면 좋은 것, 맞지 않으면 나쁜 것으로 몰아버리는 편협한 시각이었습니다.
강의도 이제 3일차… 휴대폰은 사용할 수 없고, 강의에 집중하지 않고 앉아있기만 하니 인내의 한계가 옵니다. 푹신한 침대가 그립고, 친구들과의 수다가 그립다. 가족과 대화를 나누고 싶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리움은 커지고 마음은 주체할 수 없게 되어 메인 선생님을 찾아가 퇴소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때 마침, 아토피 피부염까지 악화되어 더 이상 이 곳에서 한 시라도 있으면 안 된다는 마음만이 제 몸을 지배했습니다. 상담사 선생님께서는 저와 비교도 되지 않게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통 받던 아이의 얘기를 해주셨습니다. 호전되어 가던 그 아이가 치료되어 기뻐하며 선생님과 얼싸 안았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그냥 나를 안 보내고 남기려는 수작 아닌가?’ 의심에 빠진 저는 들리지 않았습니다.
이제는 1주일간을 꼼짝없이 보내게 되야 하는 상황에 놓입니다. 돌아가겠다는 마음은 접어버리고, 이왕 있으니 한 번 들어보자. 나를 놓아버리자 하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사 언제 어디서 죽을지 모르니, 이 자리에서 한 번 죽어보자 생각하고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니 새로운 길이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제게 명상이란, 들뜨고 흥분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그저 평정심을 되찾는 것이라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나 마음빼기 수련은 달랐습니다. 가라앉히는 게 아닌, 그 원천을 직접 마주하고 빼내는 작업이었습니다. 부정적인 기억, 감정과 마주하는 경험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회피하고 싶다는 마음을 무릅쓰고, 저는 마음의 심연을 걷어내려 걸어갔습니다.
인간은 미완성입니다. 혹여 본인은 완성되어 있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 않다고 느끼는 자가 있더라도 그것은 착각임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나약하기에 본인에게 해가 되는 것, 들추어내고 싶지 않은 기억을 두꺼운 이불, 또는 얇은 수건으로 덮어놓고 본인을 기만하며 나는 행복해, 나는 불행하지 않아 라는 착각에 살며 현실과 타협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마음수련 즉, 빼기 수련은 본인의 부끄러운, 감추고 싶은 과거를 철저하게 파헤치게 도와줍니다. 이 때 마주치는 감정을 피하고 싶을지도 모르지마, 이 수련은 그러한 것을 빼내어 없애는 수련입니다. 놀라운 것은 없애고 없앨수록 심 면에서 더 한 것들이 올라오지만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그 기억을 떠올리고 퍼내어 들여보아도, 곧 내 안에서 없어질 무엇인가 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수련을 마음수련 막바지에야 제대로 시행하였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라도 느꼈다는 게 감사할 뿐 입니다. 이 모든 감사를 1과정 수련을 헌신적으로 도와주신 상담사 선생님께 전하고 싶습니다. 선생님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매월 주말이면 가족 모두 다 나를 제외하고 논산 본원으로 마음수련을 하러 갔습니다..
가족들이 다녀 온 이후 온통 화제가 마음수련에 관한 이야기로 혼자 소외감도 느끼고 있는데 이것마저 부족하여 겨울방학을 이용해 아예 논산 본원에서 한 달가량 생활을 하겠다는 통보와 가족 모두가 집에서 사라졌습니다. 혼자 남은 나는 가족들이 이상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빠졌다고 생각하고 가족을 모두 빼올 욕심으로 처음 논산 마음수련 메인센터로 마음에 칼을 갈고 왔습니다.
메인센터에 들어온 순간 마주한 사람들의 너무나 밝은 얼굴 표정과 무엇보다 집에서 볼 수가 없는 우리 집 가족들의 웃는 얼굴과 소극적인 성격의 우리 집 아이들이 적극적으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는 것을 보고 기왕 온 참에 1과정을 신청하여 수강을 들었고 처음 듣는 순간 너무나 신선한 충격에 그만 반대를 위해 찾아온 내 자신이 빠져들게 되었고 지금은 1과정을 마치고 2과정을 수강 중입니다.
나 자신을 버리고 또 버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며 방법도 몰랐습니다. 나 자신의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서 이웃과의 관계 등 나 자신과의 모든 시간을 벌거벗겨 되돌아보면서 참회의 눈물이 나도 모르게 나오면서 정말 모든 일은 나 자신에 의해 일어났고 나를 비우고 마음을 비우는 과정에서 제일 큰 것은 내가 우주라는 것을 알아 우주의 마음으로 세상에 완성된 우주의 모습으로 끝까지 이 공부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공부를 위해 도와주는 여러 도우미님들께 너무나 진실된 봉사에 깊이 감사 드리며 부족한 저를 2과정까지 지도해주셔서 감사하고 저 자신을 독려해봅니다.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이 공부를 창립하신 우명 선생님과 관련 도우미분께 머리 숙여 고마움을 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