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한 마음수련 후기, 매주 참가자들에게 들어보세요

#세상을 보는 눈

마음이 마냥 즐겁고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장점이 눈에 막 띈다

2016.12.28하남*/44세. 2과정. 부산.

다른 심성 수련 연수를 통하여 내가 가진 집착 미련을 ‘탁’ 내려놓은 적이 있었다. 하지만 일상 생활로 돌아가 지내면서 집착을 버리고 살지는 못하였다. 이 경험 때문에 마음수련에서 내 생각을 떠올려 버리는 것이 그럭저럭 잘 되었다.

정신없이 버리면서 내가 얼마나 이기적인 인간이었는지 감사함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는지 어느 순간 마음으로 알게 되었다. 나자신을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좋다.

그 후 무리한 일정이었지만 일단 2과정을 이어갔다. 고집 세고 열등감투성이, 자존심 강하고 잘난 척 온갖 폼을 재고 살았던 나의 밑바닥을 보았다. 몹시 부끄러웠지만 들키고 나니 가슴 속이 후련하고 나를 내려놓을 수가 있었다.

모든 것을 쉽게 버릴 수 있었지만 끝까지 미련 떨며 찰싹 달라붙어 나를 괴롭힌 것이 그래도 앞으로 잘 살아보고자 하는 나의 욕심이었다. 이 마음마저 내려놓으니 비로소 잘 버릴 수 있었고 우주와 하나가 될 수 있었다.
마음이 마냥 즐겁고 겸손해지고 다른 사람의 장점이 막 막 눈에 띄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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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조절장애가 없어졌습니다

2016.09.05박사*/27세. 1과정. 경남진주

분노조절장애(감정조절장애)로 본인이 힘들었고 나의 가족들이 힘들었고 주변의 모두가 힘들어했습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내 감정조절장애에 대한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렇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인터넷을 보던 중 마음수련에 대해 보고 이곳이 정확히 무엇을 하는 곳인지도 모르고 메인센터에 들어왔습니다.

들어온 첫 날부터 장시간 앉아서 나를 버리고 내 살아온 삶의 기억을 버려야 한다. 우주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도움님의 강의와 쉼 없이 이어지는 명상에 짜증도 났습니다.
3일차가 지나며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변화를 느꼈습니다.

그 변화는 내 안의 분노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 없고 나를 버리는 수련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짜증나고 거슬리던 주변의 환경까지 모두 수용되며 내 마음이 그 동안 정말 이 작은 점보다 좁았다는 것도 인지하였습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욕심 때문에 내 주변을 제대로 돌아보지 못 하고 내가 진정으로 살며 챙겨야 할 가치를 놓치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우연히 찾아온 마음수련이지만 앞으로 죽을 때까지 내 자신을 버리는 수련 본래로 돌아가는 수련을 멈추지 않고 나의 변화가 세상의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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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아닌 내 마음을 바꾸기 위해 마음을 버렸다

2016.04.24김도*/38세. 1과정. 브라질

저는 10년 전 브라질에서 마음수련을 2과정까지 마치고, 3과정을 하다가 일 때문에 중단하였습니다. 3과정을 하다가 온 나는 요번 1과정에 대해서 큰 기대가 없었습니다.
브라질에서 수련을 할 때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많으면 3명 또는 도움님과 개인수련을 할 때가 많았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에, 어두운 방에서 명상을 할 때엔 참 좋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단체수련을 해보니 여기저기서 잡소리들이 심했습니다.

여기저기서 부스럭, 부스럭,, 한숨소리, 기침소리, 가끔가다 모두가 조용할 때에는 배 속에서 꼬르륵, 꼬르륵 소리까지 엄청 크게 들립니다. 잡소리들 때문에 집중이 안 되던 나는 “무시를 해야겠다.”라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오로지 버리는 데에만 집중을 하고 방해하는 잡소리들을 무시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뒤에서 콧물을 훌쩍, 훌쩍하는 거였습니다. 평균 11초마다 들려오는 ‘훌쩍’ 소리는 마치 나를 바늘로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무시를 하다, 하다, 안되니까는 화가 나더라구요. 그래서 나는 마음속으로 그 놈을 마음으로 방법대로 버렸습니다.ㅋㅋㅋ 그랬더니 순간, 속이 시원하고 분노가 풀렸습니다. 하지만 11초마다 훌쩍은 계속되었습니다. 11초마다 버리던 나는 깨달았습니다. ‘이것이 진짜 세상이구나.’,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구나.’ 그 후로 나는 마음을 바꿔 먹었습니다. 진짜 세상인 잡소들을 탓할 게 아니라, 가짜인 내 마음 속을 바꾸자고. 그리고 ‘잡소리들이 나를 방해하고 있다.’라는 부정적인 마음을 계속 버리고 나니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나를 방해하고 있다.’라는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니까,
– 얼마나 슬픈 사연이 있기에 저렇게 슬플까…
– 수련이 얼마나 힘들면 저렇게 계속 부시럭댈까…
– 기침하는 사람은 감기약을 먹었을까…
위로를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면서 내 자신이 행복해지더라구요. 그리고 또 깨달았습니다. 나도 이 세상이구나. 수련을 하다가, 혼자 조용히 엄청 웃었습니다. ^.^
깨달은 마음으로 내 사생활을 보니, 부스럭 소리는 사회에 내가 싫어하는 사람들이고, 기침소리는 제 동생이고, 훌쩍 소리는 제 어머니더군요. 그리고 나도 잡소리를 내는 같은 세상이네요.
이후로 수련이 엄청 잘 되었습니다.
여러 가지 깨달음 중에 제일 인상 깊었던 것으로 골라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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