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평소에 제 주변에 장벽을 치고 살았습니다. 누군가와 깊은 대화를 꺼려하였으며, 인간관계를 맺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물론 내 장벽 안의 사람들에겐 내 가족보다 잘해주었습니다. 성격 또한 집착과 조급함, 강박관념이 기저에 깔려있어서 불확실하거나 유동적이거나 하는 일이나 물체에 쉽게 포기하거나 반대로 억지로 마무리 하는 경향이 강했습니다.
이번 명상을 통해 나의 과거를 하나 하나 되돌아보며 ‘왜 내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살았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그 해답이 쉽게 보이는 듯 했으나, 어느 순간 다시 명상에 ‘집착’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도움님들과의 상담을 통해 내가 우선적으로 버려야 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한 조언을 통해 점차 ‘집착’이 사라짐을 느꼈습니다. ‘집착’이 사라지니 명상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내가 지우고 살았던 과거의 흔적을 좋든, 나쁘든 하나 하나 생각나는 게 너무나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직 명상을 시작한지 한 달 조금 넘었지만 사소한 감정 하나로 연을 끊고 싶던 친구, 동료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를 했으며, 앞으로 이제는 그렇게 살지 말자라고 다짐을 나 스스로에게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일정만 없었으면 이 곳에서 긴 시간 이 기분을 느끼고 싶지만, 직장인의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