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지 않은 인생을 살았지만 항상 뭔가를 해야했고, 하면서 살아왔다. 마음 편히 쉬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항상 조급했고 앞으로의 인생을 고민하며 살아왔다. 미래를 준비하고 고민하느라 정작 내 현재의 삶을 돌아볼 여유조차 없었던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번듯한 인생을 살면서 그런 번듯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만족하고 뿌듯해하고 더욱 더 그런 좋은 모습만 보여주려 노력 하느라 정작 내 마음은 고통받고 있었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이런 마음 때문에 항상 뭔가를 공부하고 있었고 ‘원래 이 시대의 현대인들은 모두 이렇게 피폐하게 살아가지. 다 그런 거야… 나만 안하면 도태될 거야.’ 생각하며 살아왔다.
또한 나는 내 기준과 틀이 너무 명확하여 싫은 것, 싫은 사람이 너무 많아 고통스러웠다. 그것이 내 잘못 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으며, 그 사람들이 이상해서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다. 어느 날 ‘이대로 살면 내 인생에서 남는 게 뭔가?’ 하는 생각이 들었고 마음수련을 접하게 되었다.
명상을 하면서 ‘나’는 내가 아니라 내가 살면서 먹어온 마음 덩어리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제껏 부모, 형제로부터 보고 배워 온 마음, 경험한 것들로부터 먹은 마음들이 뭉쳐져 ‘가짜’인 내 마음 덩어리가 되었고, 기억들이 내 머리 속에서 사진으로 남아 내 행동과 마음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아직 2과정이지만 지금 내 마음은 너무 감사하고 홀가분해졌다. 내 멋대로 세상을 판단하고 사람을 시비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본래의 우주마음으로 세상을 살아갈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하다.
직장 동료의 추천으로 수련원에 입소하게 되었다. 특별한 기대를 하지 않고 직접 체험을 해보자는 생각으로 오게 되었다. 7박8일간 수양한다는 가벼운 기분으로. 그런데 막상 입소해서 마음수련을 해보니 아주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에 점점 빠져들게 되었다.
부정적인 감정들을 하나하나 버리고 비우다 보니 어느덧 홀가분한 나 자신을 느끼게 되었다. 6일차 저녁에 세상과 내가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무념무상의 평화로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여기서 배우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남에게 베풀면서 겸손하게, 포용하면서, 소탈하게 살아야겠다.
그리고 쉽고 재미있는 강의를 통하여 나에게 많은 깨달음을 주신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온갖 정성으로 수련생활을 도와주신 선생님들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