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초등학교 교과 과정에 명상 접목한 이오남 교사

국제뉴스
2018-07-06

▲ 교과 과정에 명상 수업을 도입해 청소년 인성교육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이오남 교사

(서울=국제뉴스) 김민재 기자 = 청소년 인성교육 어떻게 할 수 있을까? 학교폭력, 왕따 등 학교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아이들의 인성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아진다. 2009년부터 10년간 교육 과정에 명상을 도입해, 학생들의 인성교육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교사가 있다. 2016년 충남교육청 교육과정 최우수학교 표창을 받았으며, 그동안의 교육 성과를 정리해 학회에서 <어쩌다 명상, 행복을 만나다: 교사와 학생이 함께 성장하는 명상 교육>(2017, 카이스트) 주제 발표로 학계의 관심을 끌어낸 구항초등학교 이오남 교사를 만나보았다.

Q. 청소년 인성교육과 명상을 어떻게 접목시키나?

A. 국어, 사회, 도덕 등의 교과 시간에 명상과의 융합수업을 실시한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학급 특색 활동의 하나로 실시하고, 동아리로 명상부도 운영하고, 상담활동에도 활용한다.

Q. 명상은 어떻게 진행하며, 무엇을 하는 건가?

A. 사실, 아이들도 부정적인 마음을 많이 갖고 있다. 친구나 선생님을 싫어하는 마음, 엄마나 아빠에게 혼날까 봐 불안한 마음, 시험을 못 볼까 봐 두려운 마음 등등, 마음빼기 명상 수업에서는 그런 부정적인 마음을 찾아 버리도록 한다.

Q. 아이들의 반응은 어떤가?

A. 좋아하는 편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명상을 하고 나면, 표정부터 달라진다. 기분이 좋다, 시원하다, 1학기 동안 마음 명상이 최고였다며 엄지를 치켜 든다. 학기가 끝나도 찾아와서 자기 고민을 말하고 마음을 버릴 수 있게 명상을 시켜 달라고 하는 아이들도 있다.

Q. 인성교육 측면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변화가 있나?

A. 친구 관계, 학습 태도, 행동들이 많이 변한다. 좀 더 차분해지고 집중력도 높아지고, 성실해지는 면도 있다. 친구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을 버리다 보니까 서로 사이가 좋아지고 돕게 되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내 두 딸도 방학 때마다 열리는 청소년 마음수련 명상캠프에 참가시키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마음을 빼기 하는 명상을 하면 청소년기를 잘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Q. 기억에 남는 변화 사례가 있다면?

A. 약한 아이를 왕따시키고 폭력을 쓰면서도 반성은 전혀 못하는 고학년 아이가 있었다. 따로 불러서 명상을 하도록 해주었는데, 알고 보니 폭력적인 환경에서 자란 아이였다. 폭력을 당했던 기억도 많았다. 6개월 정도 꾸준히 그 마음들을 버리도록 해줬는데, 어느 날 “마음이 깨끗해진 것 같다, 새로 태어난 거 같다”고 했다. 지금은 친구들을 배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

Q. 인성교육과 명상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A. 교사를 하면서 ‘어떻게 하면 남과 비교하지 않는 자신감을 길러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앎과 삶이 일치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싫어요, 못해요, 안해요로 일관하는 부정적인 마음을 긍정적으로 바꾸어 줄 수 있을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 답을 찾기가 어려웠다. 그러다가 ‘교원들을 위한 마음수련 직무연수’에 참가하게 됐고, 진정한 교육은 내면에 있는 것을 끌어내는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때부터 아이들이 명상을 통해 스스로 변화할 수 있게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Q.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A. 요즘 교육은 학생들의 ‘행복’과 ‘미래핵심역량’을 길러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지식을 넘어 자기관리, 창의적 사고, 갈등 관리, 의사 소통, 공동체 등 마음의 영역을 어떻게 길러줄 것인가, 그 부분을 중요하게 보고 있는 거다. 아이들 스스로 마음을 돌아보고 비우는 명상 교육을 통해 그런 부분들이 채워지고 아이들도 더욱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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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953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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