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14

대산중학교 마음빼기 명상 교실 탐방기

충남 서산시 대산중학교에서는 2015년 8월부터 ‘자유 학기제’가 운영되었습니다. 자유 학기제란, 기존 교과 중심의 주입식 수업이 아닌 토론, 게임, 체험활동 위주로 아이들의 자율적 참여를 끌어내는 수업을 말하는데요, 2016년도 자유 학기제 전면 시행에 앞서 대산중학교에서는 한자반, 독서반, 명상반이 시범적으로 개설되었습니다.
그 중 전인교육학회에서 진행한 명상반은 1학년을 대상으로 전문 명상지도사가 마음수련의 빼기 명상 방법을 활용하여 수업을 운영했습니다.그리고 한 학기가 지난 후…
총 17회 동안 매주 명상 수업을 들은 아이들은 자기 존중감, 자기조절 능력이 향상되고 수업집중력이 높아지는 등, 여러 가지 인성 덕목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자기를 돌아보고 마음을 비우는 활동만으로도 아이들의 인성과 학교생활이 변화되는 명상 교실. 인성교육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마음빼기 교실 현장을 소개합니다.

 

마음빼기 명상을 지도하고 있는 선생님과 아이들

학생들이 자기가 살아온 열네 살의 인생을 돌아보고 인생 그래프를 그려보는 시간. 제각각 포즈를 취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진지한 자기 돌아보기의 순간이다.

 

열네 살 인생, 어떻게 살아왔나?

– 인생그래프 그리기 프로그램


자칫 아이들에게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명상.
하지만 대산중학교 명상반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꼭 맞는 빼기 명상 실습이 진행됩니다.
수업에 참가한 아이들은 가장 먼저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되지요.
시간 순서대로,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어릴적부터 찬찬히 돌아보고 그것을 그래프로 표현해보는 시간도 갖습니다.

중학교 마음빼기 명상 교실 인생그래프 그리기1학년 2반 정00 학생이 직접 그린 인생 그래프.
병원, 선물, 학원, 숙제, 공부, 시험, 선생님한테 혼난 기억, 엄마랑 싸운 기억 등이 주로 보인다.

 

그래프를 그리다 보면 묻어두었던 기억들, 현재는 물론 먼 미래에까지도 영향을 미치게 될 굵직굵직한 사건들도 떠오르게 되지요.
이런 기억된 생각들이 아이들의 인성에 영향을 미치기에, 그런 마음들을 찾아서 버리는 빼기 명상을 함께 진행합니다.

지금의 나는 어떤 사람일까?

– 지금 내 마음 진단하기, 나를 발견하는 시간


나를 돌아보는 일이 점점 익숙해지면 ‘내가 생각하는 지금의 내 모습’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 마음에는 어떤 마음이 가장 많을까요?
다혈질이다. 못생겼다. 뚱뚱하다, 대인관계가 별로다, 욕을 한다, 공부를 못한다…
행복한 학교 생활을 방해하는 마음, 나의 꿈을 방해하는 마음들을 모두 찾아서 버리면서 아이들은 점점 그 마음을 다스릴 줄 알게 되고, 스스로 더 나은 모습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대산중학교 마음빼기 명상 교실 내 마음 돌아보기화 나는 마음, 두려운 마음, 휴대폰 하고 싶은 마음을 버리면 자신감 있고 공부 잘하는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자기돌아보기 명상으로 자가 진단그림을 못 그린다는 생각, 포기하는 마음을 버리면 나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이밖에도 아이들 마음속에 최대 관심사인 시험, 학교폭력, 스트레스, 남탓, 열등감 등 다양한 주제별로 명상 수업이 이어집니다. 빼기 명상 후에는 간단한 그림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아이들의 변화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마음수련 명상 후 잡념이 사라진 아이들의 머릿속 뇌구조 그림1학년 2반 이00 학생의 그림. “연예인에 대한 생각, 열등감이 많았던 머릿속이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의지로 바뀌었다”

 

마음빼기 명상 후 스트레스가 없어지다1학년 2반 한00 학생의 그림.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다시 진짜 마음을 가졌다”

 

인성교육 프로그램 후 스트레스가 줄어든 그림1학년 2반 이00 학생의 그림. “속 시원하고 뭔가 편안해진 느낌이다. 개운하다”

 

아이들의 솔직한 명상 교실 후기 버리기 전에는 가슴이 너무 무겁고 너무 힘들었다. 버리고 나니깐 몸이 가벼워졌고 상쾌하고 시원하다.
– 1학년 2반 정00 학생처음에는 마음이 찝찝할 때 어떻게 할 줄 몰랐지만 이제는 마음 버리는 방법을 알게 되니까 마음이 편해지고 가벼워지고 상쾌해졌다. 하루하루가 기분이 좋다.
– 1학년 2반 오00

내가 기억하고 싶지 않은걸 마음으로 버리니까 마음이 후련했다. 한학기 동안 마음빼기를 한 결과 전에보다 더 차분해진거 같다. 마음수련 짱!
– 1학년 2반 김00 학생

마음빼기를 해서 속이 뻥 뚫렸다. 그래서 속이 시원하다. 욕도 조금 줄여지고 자신감 조금 생겨 나서 괜찮아 졌다. 폭력 점수가 50 -> 0 점으로 줄었다.
– 1학년 2반 조00 학생

대산중학교 자유학기제 수업에서 마음수련 명상 중인 아이들

방해하는 나를 버리니까 속이 시원하고 원하는 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공부, 키, 몸무게에 대한 열등감을 가지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나를 돌아보니까 잘못한 것이 정말 많은 것 같고 이제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한 노력을 더 할 것 같다.

– 1학년 2반 이00 학생

마음을 버리니깐 고민들이 거의사라졌고 머리가 복잡했던게 맑아진 것 같다.
– 1학년 2반 이00 학생

마음이 편해지고 한결 개운해졌다. 무언가 나를 방해한 것이 조금은 사라진 것 같다. 생각해보니 남탓이 아니고 상대를 탓하는 게 잘못이다.
– 1학년 2반 한00 학생

대산중 자유학기제로 시행된 마음수련 명상 수업에 참가하는 학생들

학부모님이 직접 써주신 내 아이의 변화짜증내고 화내는 접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 1학년 1반 조00 학생 학부모 김00전보다 좀 더 밝아지고 인내심을 많이 기른 것 같습니다. 집중력도 많아진 것 같습니다.
– 1학년 2반 이00 학생 학부모 오00

집에서 욕을 종종 했었는데 지금은 별로 안 합니다.
– 1학년 2반 조00 학생 학부모 박00

일을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집중력이 늘었고 더 긍정적으로 변했습니다.
– 1학년 1반 이0 학생 학부모 표00

인성교육에 탁월한 마음빼기 명상

– 전문가에게 듣다, 전인교육학회 명상 교실 효과 연구


대산중학교 마음 빼기 명상교실은 인성교육면에서, 학습 능력 증진면에서도 긍정적 효과를 가져다 준다는 사실이 연구로 밝혀졌습니다.
전인교육학회 연구진들은, 지난 1학기 동안 대산중학교 명상 교실이 인성교육에 미치는 실증적인 효과를 분석했는데요,

17회 수업 후 설문조사를 한 결과, 명상 후 자기존중, 배려⋅소통, 사회적 책임, 자기조절 및 정직⋅용기(KEDI 인성검사 5개 하위요인) 모두에서 점수가 증가하였으며, 특히 사회적 책임과 정직⋅용기는 통계적으로 매우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p<.05). 또한 수업집중력 검사에서도 전체 평균 점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프 명상이 인성교육에 미치는 효과

“학생들이 자기를 돌아보아봄으로써 자기이해 능력을 높혀 스스로 자신의 미래를 선택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하고 성취해가는 마음의 힘을 길러줄 뿐 아니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 소통과 공존의 능력을 함양시킵니다” – 심혜자, 전인교육학회 부회장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소통, 명상 지도 교사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진행된 대산중학교 자유 학기제 명상 수업.
실질적인 인성교육 프로그램으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올해에는 대산중학교 인근의 고등학교를 비롯해서 전국의 50여 개 초,중,고등학교에서도 다양한 형태의 수업으로 시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행복한 마음빼기 교실을 통해 전국의 청소년들의 마음이 더 넓어지고 행복해지길 바라봅니다.

학교에서 진행되는 마음 빼기 명상 교실 문의 >> 마음수련 교원회 홈페이지 www.MeditationEdu.org
관련 기사 보기 >> 전인교육신문 ‘대산중 자유학기제 마음빼기 명상으로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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