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성공, 모두 얻는 법

과학동아
2017-08

사람은 행복하고 성공하고 싶어 한다. 이 가운데 한 가지도 이루기가 어려운데 둘 다 이룰 수 있을까. 이중 하나만 고르라고 해도 망설이게 된다. 그렇다면 성공과 행복 어떤 것이 중요할까. 현대인은 이마저도 생각하지 않고 앞만 보고 질주하며 살아가는 듯하다. 야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성공을 해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성공하기도 어렵고, 겉으로 성공했다고 해서 모두 행복하고 여유 있게 사는 것은 아니다. 성공과 행복을 한꺼번에 갖기란 불가능한 걸까. 성공과 행복의 원리를 알고 이것들을 가로 막고 있는 원인들을 없애면 되지 않을까.

성공하는 사람들은 자기이해 지능이 높다

미국 하버드대의 교육학자인 하워드 가드너 교수는 사람마다 타고난 지능을 음악과 공간, 신체, 논리 및 수학, 자연 친화, 언어, 자기이해, 관계 등 8가지 지능 지수로 분류하는 ‘다중지능 이론’을 개발했다. 누구나 여러 분야에서 두루두루 높고 낮은 지능을 가질 수 있는데, 특히 각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자기이해 지능’이 높다. 자기이해 지능이란 환경에 대한 반응과 적응력, 타인과의 관계, 자신에 대한 이해 등을 포함한다.

필자는 2015년 세계적인 온라인 공개강의 서비스인 코세라에 ‘인간완성을 위한 자기성찰의 공학적 구현(Engineering Self-Reflection for Human Completion)’ 과목을 개설했다. 이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자기이해 지능을 자기 탐색, 자기 이해, 타인 탐색, 타인 이해 등 총 20문항으로 이뤄진 설문을 통해 측정했다.

그 결과 수강하기 전에는 자기이해 지능이 평균 65점이었는데, 수강 후에는 87점으로 높아졌다.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데, 본인에 대해 객관적으로 평가하지 못하고 착각에 빠지면 망상이 많아지고 결국 성공을 가로 막는다. 명상을 통해 과거의 자신을 돌아보고 그때와 얽힌 마음의 사진들을 뺄 때 현재의 나를 객관적으로 알고, 일에 집중하고 행동하게 된다.

명상을 하면 행복지수가 높아진다

아무 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머릿속은 온갖 잡다한 번뇌와 생각으로 가득 차 있을 때가 있다. 몸은 쉬어도 뇌가 쉬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안타깝게도 잡생각을 자주하는 사람일수록 행복감을 덜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doi:10.1126/science.1192439). 즉, 행복을 가로 막고 있는 것이 바로 걱정과 고민이다.

그렇다면 걱정과 고민을 없애면 행복해질까. 2012년 마음수련 동아리 연합회 주최로 열린 ‘마음수련 대학생 명상캠프’에 참여한 대학생 160명의 ‘행복지수’를 쟀다(김미한 외, 전인교육학회 2013년도 학회지 Vol.5). 영국의 심리학자인 로스웰과 코언이 만든 척도를 바탕으로 개인이 느끼는 주관적 행복감을 측정하도록 개발한 방법이다. 그 결과 캠프 전후의 행복지수는 평균 56점에서 64점으로 높아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3년 마음수련 논산 교육원에서 전인교육학회가 주최한 교원 직무 연수에서 실험한 결과 명상이 뇌 기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결과가 나왔다. 참가자 108명이 일주일 동안 마음빼기 명상을 하고, 명상을 하기 전후를 비교해봤다. 참석자 중 32명의 뇌파를 측정했더니, 전체적인 뇌 기능 정도(BQ지수)와 육체적, 정신적으로 긴장했을 때 이겨낼 수 있는 정도(오른쪽 뇌의 항스트레스지수)가 높아져 있었다. 걱정과 번뇌가 사라지니 행복감이 증가하고 뇌 기능도 향상됐다는 증거다.

명상을 하면서 행복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마음을 비우고 잡생각을 버리면서 쓸데없는 불안과 걱정, 비교, 열등감 같은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나를 객관적으로 보게 돼 성공까지 이룰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글: 이덕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에디터: 이정아 (과학동아 8월호)

이덕주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거쳐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현재 미국 헬리콥터학회 부회장, 한국 드론산업진흥협회 부회장이며 아시아·호주 헬리콥터 포럼 초대 회장을 역임했다. ‘지금이 내 인생의 터닝 포인트’, ‘인성본성탐구 및 인성본성회복’ 등 인성교육 강좌를 KAIST에서 열었고, 작년부터 전인교육학회 회장, 미래 교육 소사이어티 창립멤버로 활동 중이다.
djlee@kaist.edu

출처: http://dl.dongascience.com/magazine/view/S201706N047

 

*해당 기사는 저자의 동의 하에 개제하였습니다.

Share on FacebookTweet about this on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