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빼기를 통한 학교 부적응 학생의 긍정적인 태도와 행동 변화 연구 :
인문계 고등학교를 중심으로

A Study on Positive Attitudes and Behavioral Changes in Maladaptive Students Through the Mind-subtraction Method of Maum Meditation:

연구자김무신 부산 신정고등학교 교사
발행정보전인교육 vol. 5
발행년도 2014

작년 학교를 중도에 그만둔 초·중·고등학생이 6만8천여 명으로 학생 100명 중 1명 꼴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고교생은 100명 중 2명 꼴로 학교를 떠났고, 절반 정도가 학교 부적응이 이유였다. 현재 학교에서 가장 큰 문제로 대두되는 것이 학교 폭력, 왕따, 지나친 학업 스트레스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에서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많은 대안교육이 제시되거나 실시되고 있지만, 학교 부적응으로 인한 자퇴나 학업 포기자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이다. 그렇다면 정말 이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근원적인 해결책은 없을까? 이러한 의문을 가지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부적응의 원인을 찾아서 부적응을 객관적으로 보고 버리는 방법으로 마음수련, 마음빼기 방법을 실행해 보았고, 마음빼기 방법은 단시간에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라는 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의 목적

①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부정적인 내면의 마음을 찾는다.
② 자신의 부정적인 마음을 찾아서 버리는 ‘마음빼기’를 반복 실행하여 태도와 행동의 긍정적인 변화를 모색한다.

연구 문제

마음수련-마음빼기 방법이 인문계 고등학교 일반 학생들과 학교 부적응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의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가?

연구 방법

1. 연구 설계
이 연구는 마음수련회의 마음빼기 방법 1, 2과정을 도입하여 2012학년도 학생 4명에게 학생의 집 근처 소재 마음수련회에 등록하여 마음수련 빼기 방법을 2개월에서 4개월 정도 실행하게 하였다. 면담, 소감, 설문의 형태로 학생의 마음과 행동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2013학년도 학생은 주로 영어 수업 도입 5분간 마음빼기, 창의적 체험 활동 동아리반 학생과 학습부진아반 학생들의 마음빼기 수행 후의 변화를 관찰하여 학생의 마음, 태도, 행동 변화를 알아보았다.

2) 연구 방법
학생 면담, 설문지, 소감, 학부모, 마음수련 도움강사 전화면담을 토대로 하여 사례 조사 및 질적 연구 방법을 실행하였다.

3) 대상 및 기간
2012학년도 인문계 고등학교 3학년 남학생 2명, 여학생 2명, 2013학년도에는 고등학교 1학년 학생 4개 반 120여 명, 2학년 10명, 1학년 10명이다.
① 2012년 3월 2일 ~ 2012년 10월31일 (고3, 4명)
② 2013년 3월 2일 ~ 2013년 11월 30일 (고1~2, 15명)
③ 2013년 3월 2일 ~ 2013년 7월 20일 (고1, 120명)
④ 2013년 9월 3일 ~ 2013년 11월 31일 (고1, 5명)

연구 결과

1. 조울증이 심한 학생의 마음 빼기 프로그램(3, K○○)

1) 기초상담
K학생은 조울증이 심해서 기복이 심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다 보니 학교생활에서 원만한 교우관계나 사제 관계가 어려울 때가 많았다. 학생은 이미 정신과 치료와 여러 상담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었으나 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2) 빼기 방법 실행
학생의 부모님과 학생 상태에 관해서 상담을 했다. 어머니는 이 학생을 임신했을 때부터 불안 우울이 많았고, 남편과의 불화로 심리적인 고통이 심했다고 했다. 부모님의 동의하에 마음수련을 방과 후에 하기로 했다. 2012년 4월 초부터 9월 말까지(방학 두 달 제외) 약 4개월 남짓(매주 화요일, 목요일) 마음수련 빼기 1과정, 2과정 프로그램 교육을 받았다. 자신이 여태껏 어떻게 살아왔는지 나이별, 시간별, 사건별로 관찰하고 객관적 입장에서 되돌아보고 그 기억과 마음을 상기하여 빼는 방법을 실행하였다. 조울증의 원인이 되었던 어릴 때 불우했던 가정환경, 부모님의 이혼, 마음속에 찍힌 사진을 집중적으로 떠올려 반복적으로 버렸다.

3) 결과
학생의 표정이 점점 밝아지고 친구들과 교우관계가 원만해지고, 학교 적응도 잘해서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에 진학했다. 학생의 긍정적 변화에 대해 학생 부모님은 감사하다는 인사를 담임 교사에게 전하기도 하셨다.

2. 도벽이 있는 학생의 마음빼기 및 행동 습관 바꾸기(3, Y○○)

1) 기초상담
Y학생은 도벽이 있어서 학교와 집에서 여러 차례 금품을 훔쳤다. 4월 어느 날 훔치는 현장에서 학생부장에게 발각이 되어 학교에서 교내봉사 일주일의 징계를 받았다. 항상 눈빛이 불안하고 거짓말을 잘하는 습관이 있어서 몇 차례 부모와 상담을 한 적도 있었다.

2) 빼기 방법 실행
이런 도벽사건으로 인하여 학생과 학부모 상담을 거쳐서 학생의 도벽의 근원 마음이 무엇인지 찾아보고, 도벽에 대한 마음을 빼고, 행동을 변화하는 마음빼기를 실행하였다. 2012년 4월부터 6월까지 약 3개월 동안 방과 후에 매일 학생의 집 근처 마음수련회 도움 선생님으로부터 매일 1시간씩 태어나서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고, 특히 도벽과 관련된 사건, 기억, 사진을 집중적으로 찾아서 떠올리고 방법대로 그 마음을 찾아 빼는 과정을 반복했다. 수시로 자신이 발견한 마음에 대해 여러 차례 도움 선생님과 상담을 했다.

3) 결과
Y학생이 학교와 집에서 물건을 훔치는 일은 더 이상 일어나지 않았고, 학생의 눈빛도 안정을 찾아갔다. 수능 이후 A식당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도벽으로 인한 불미스러운 보고는 담임과 학부모에게 전달된 바 없었고 무사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대학생활을 잘하고 있다.

3. 정서 행동 검사 결과 자살 대상 학생의 마음빼기(3, K○○)

1) 기초상담
항상 밝고 수업시간에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준 K○○이 정서 행동 검사 1차, 2차에 걸쳐 모두 자살 위험군에 속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기초상담을 했다. 어머니는 학생을 임신할 당시 남편과의 불화로 불안, 우울, 자살에 대한 마음이 많았다고 했다. 학생은 어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외할머니 밑에서 자라면서 불안하고 외롭고 우울했다고 한다.

2) 빼기 방법 실행
태어나서 현재까지의 삶을 돌아보고 기억된 생각, 경험, 이미지, 특히 부모 사진(마음속에 그려진 다양한 부모의 모습)을 1과정, 2과정 마음빼기 방법으로 두 달 남짓(2012년 6월부터 7월 말까지) 실행했다. 마음빼기 실행 후 발견한 내면의 모습을 상담도움 선생님과 상담하고 빼기한 후의 소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학교에서도 지속적으로 상담을 통해서 부정적인 마음과 그런 사진을 마음에서 버릴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졌다.

3) 결과
K○○의 표정은 점점 밝아지고 자살하고 싶은 마음도 사라졌다고 했다. 학생이 말하기를 ‘세상은 그대로 있는데 내 마음속의 잘못 집어먹은 마음의 사진 때문에 자살을 생각한 자신이 어리석었다’고 했다. 현재 이 학생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대학교 공대 장학생으로 입학하여 잘 생활하고 있다.

결론 및 제언

마음빼기 프로그램은 학생이 스스로 빼기 방법 실행을 통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객관적으로 조망하여 부정적인 마음과 행동이 형성된 원인을 찾아서 마음으로 내놓고 버리는 것을 반복 실행한다. 이런 자신의 삶을 시간대별, 사건별로 기억, 흔적, 사진, 이미지를 떠올려서 버리다 보면 그 이미지에 묻어 있는 마음의 원인을 알게 되고, 자꾸 반복 실행하다 보면 그 사진이 흐릿해져서 그 마음까지 버릴 수 있게 된다. 그런 부정적인 사진, 마음을 버리면 더 이상 그런 마음과 행동을 안 하게 되므로 궁극적으로 바른 행동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2012년 신정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사례와 2013년 신정고등학교 1학년, 2학년 학생들의 사례에서도 입증되었듯이 학교 부적응 학생의 마음과 태도, 행동의 궁극적 변화는 학생 자신이 문제의 원인을 찾아서 버리는 ‘마음빼기’가 근본 해결책이라고 본다.
마음수련의 마음빼기 방법은 학생 부적응의 문제를 약물이나 상담, 각종 유사활동을 통해서 단순히 일시적으로 완화시키거나 가라앉히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삶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마음빼기 방법을 통해서 자신의 부적응 문제의 본질을 스스로 깨달아서 인식과 마음을 전환시키고, 마음의 변화가 종국적으로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이러한 마음빼기 방법은 단시간에 학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이고 체계적인 방법이다.
학교 현장에 마음수련, 마음빼기 방법이 도입되려면 우선 일반교사, 상담교사가 직무연수를 통해 마음수련 연수를 하여 교사 본인이 넓고 큰 우주마음을 가진 긍정적인 교사가 되어야 한다. 그러면 교사는 학생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고, 더 나아가 학교 현장에서 단순한 공감, 소통의 상담보다 학생 내면의 마음을 알아주고 이해해주고, 학생 스스로 그 내면의 마음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보고 부정적이고 잘못된 마음을 버리게끔 구체적인 방법으로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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