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면접 성공 비결? 마음에 달렸죠

김미진 / 직장인

졸업 기말고사를 앞두고 취업을 준비했다. 어느 회사가 좋을까 찾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원서를 넣게 되었다. 이 분야에서는 인지도가 높은 기업이었지만 하고 싶은 일이라 용기를 내어 지원을 한 것이다. 면접날, 나보다 훨씬 좋은 조건의 사람들과 함께 면접관 앞에 마주앉게 되었다. 그전에 기획서를 써오라는 숙제가 있었는데 그에 관해서 개별적으로 질문하기 시작했다.

‘잘 보여야 한다’는 마음 버리고 진심을 말했던 면접


화려하게 꾸미고 싶은 마음을 버리고 내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내려갔었다. ‘저는 아직은 잘 모르지만 앞으로 열심히 배우며 일하겠다’라고. 나는 솔직하게 썼기에 진심을 이야기할 수 있었지만, 화려하게 기획서를 장식한 다른 지원자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결국 가장 불리했던 내가 합격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참 운 좋다 했지만, 나는 마음수련으로 마음을 비웠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나는 항상 남보다 잘나고 똑똑하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 애쓰며 살아왔다. 그런데 마음을 비우면서 꾸미고 포장하는 것보다 진실된 마음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원래 긴장을 잘하는 스타일이었다. 예전 같았으면 엄청 떨렸을 텐데 ‘잘 보여야 한다’라는 마음을 버렸기에 떨릴 것도 없었다. 면접관의 말에 나를 돋보이려고 하기보다는 성심성의껏 대답하려 애썼다. 나중에 면접관님은 “오히려 솔직하게 열심히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서 좋았다”라는 말씀을 해주었다.

힘들 때면 마음수련, 동료 관계나 업무에 큰 도움


그렇게 시작한 회사생활. 순수하게 진심으로 대하면 되겠지 했는데 사회생활의 인간관계는 변수도 많았다. 자신의 입장 때문에 나에 대해서 나쁘게 이야기한다거나 괜히 경계를 하는 사람도 만났다. 수련하지 않았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힘이 들 때면 수련을 했다. 먼저 나를 경계하고 나쁘게 말하는 그 직원의 입장이 되어봤다. 나라도 충분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는 그 마음을 버렸다. 한결같이 대하니 결국 그 사람도 변하고 지금은 자연스레 잘 지내고 있다.

우리 회사는 기업 교육 전문인데, 올해 처음 나의 제안으로 ‘대학 교육’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엔 과연 잘될까 주위에서 걱정도 했지만 잘되고 있다. 그런 일을 두려움 없이 시도할 수 있었던 것도 두려움을 버리고 순간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얘기가 “밝고 환해서 좋다. 첫인상이 좋다”라는 이야기다. 수련하기 전에는 그런 얘기를 잘 못 들었는데, 수련을 하고 많이 웃다 보니 인상도 자연스레 바뀐 것 같다. 예전처럼 애를 쓰고 힘들어하고 욕심을 부리지 않아도, 마음을 비우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니 모든 것이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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